최순실 녹취, 추가 공개… 또 '사전 모의' 정황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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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녹취.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최순실씨 녹취록이 추가 공개됐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오늘(15일) 국회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서 최순실씨 녹취록을 추가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최순실씨가 지인에게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최순실씨로부터 SK그룹 모금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한 사실을 알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사전 모의한 정황이 담겨 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순실씨는 지인에게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뭐라고 얘기했다는 것인가. 내가 SK그룹을 들어가라고 했다는 것인가"라고 상황을 물었다. 지인은 "회장이 지시를 했고, 최순실씨가 지시를 해서 박헌영 (전 K스포츠 재단) 과장이 기획서를 만들었다. 본인과 박헌영 (전 K스포츠 재단) 과장이 그 기업을 방문했고,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잘 됐는가'라고 확인 전화를 했다는 등을 벌써 다 얘기했다. 가장 중요한 부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최순실씨는 "그럼 어떡하나"라고 걱정을 하면서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얘기하는 것을 왜 못 막았는가"라고 질책했다. 지인은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 김필승 (K스포츠재단) 이사 등도 막으려고 했는데 본인이 너무 완고했다"고 해명했다.
최순실씨는 지인에게 "얘기를 좀 짜보라"고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이어 "그 사람이 무슨 감정으로 얘기를 했는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금 뭐라고 하는가"라고 확인했다. 지인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 수석은 어제 기사로는 교체 얘기가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녹취록을 공개한 뒤 정동춘 전 K스포츠 이사장을 향해 "무엇인가 감추려고 한 것이 아닌가"라고 추궁했다.
이에 정동춘 전 K스포츠 이사장은 "아니다. 막으려고 한다는 것은 주관적 판단으로 보인다"며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은 나에게 '청문회 (출석) 요청이 오면 숨김없이 말하겠다'고 말했고, 나도 더이상 토를 달지 않고 소신껏 하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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