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실손의료보험료가 내년에도 큰 폭으로 오를 조짐이다. 최소 10% 이상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막차를 타려는 소비자의 가입문의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급해진 마음에 무작정 막차에 올라탔다가 보험료만 더 많이 내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에 실손의료보험 가입 전 체크해야 할 사항을 알아봤다.

◆중복가입 체크… 보험료 비교 후 가입

우선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기 전 이미 가입한 게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실손보험을 2개 이상 가입(중복가입)했더라도 보장한도 내에서 가입자가 실제 부담한 의료비만 지급하기 때문이다. 실손보험 가입 내역은 한국신용정보원 홈페이지에서 '보험신용정보—보험신용정보조회—실손의료보험조회' 코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보장한도가 500만원인 실손의료보험에 2건 가입했다고 가정하자. 실제 의료비가 500만원이 나왔더라도 두 보험사에서 각각 250만원씩 받는다. 즉, 실손의료보험을 중복 가입할 경우 보험료만 이중으로 나가는 셈이다. 따라서 보험료를 이중으로 납입하지 않도록 가입 전 실손의료보험 중복가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게 좋다.


중복가입이 모든 보험가입자에게 불필요한 것만은 아니다. 고가의 MRI나 CT 촬영을 자주 이용하고 의료비 부담이 큰 사람은 예외적으로 중복가입이 유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성형수술처럼 외모 개선 목적의 의료비는 보장받지 못한다. 간병비, 건강검진, 예방접종, 의사의 진료 없이 사는 의약품 등도 마찬가지다.

또 실손의료보험은 가격이 낮은 상품에 가입할수록 유리하다. 2009년 이후 상품구조가 표준화돼 어느 상품을 선택하든 보장에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어느 보험사든 보장내용은 같지만 보험료(여자, 40세 기준)는 월 1만6447원부터 2만3170원까지 차이가 난다. 최대 월 보험료가 6700원까지 벌어진 셈이다.


보험사별 보험료는 금융소비자정보포털사이트 '파인(FINE)'의 '보험다모아'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대면 채널상품보다 보험료가 약 4% 더 저렴하다.

◆다른 보장성보험 가입해뒀다면 단독형 선택


종신보험, CI,보험 등 다른 보장성보험에 가입했다면 '단독형 실손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사망이나 후유장애 등 다른 주계약에 특약으로 부가된 '특약형 상품'보다 보험료가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판매회사나 연령 등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보험료가 1만∼2만원 수준이다.


특약형은 사망·후유장해 등 다양한 보장을 넣어 함께 설계할 수 있지만 월 보험료가 10만원 이상으로 올라간다. 따라서 이미 다른 보험이 있다면 특약형보다는 단독형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생명보험사가 판매하는 특약형은 주로 종신보험이나 CI보험, 통합보험의 특약 형태로 부가되며 손해보험사의 경우통합보험을 비롯해 건강·상해·운전자·화재보험 등의 특약 형태로 부가해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