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하락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루즈벨트 룸에서 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증시가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북의 모회사 메타가 깜짝 실적을 발표했으나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예상을 상회, 무역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자 미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0.30포인트(0.74%) 하락한 4만4130.98에 마감했다.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23.51포인트(0.37%) 내린 6339.39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7.22포인트(0.032%) 하락한 2만1122.45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MS와 메타가 랠리하며 미증시는 일제히 급등 출발했었다. 그러나 지난달 PCE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PCE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하면서 물가 상승이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표는 연준이 수요일 이틀간의 정책 회의 이후 금리를 동결한 이후 나온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아직 금리 인하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크게 줄었다.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선물이 거래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9월 금리인하 확률이 60%에서 40%로 급락했다.


이뿐 아니라 무역 협상 마감 시한이 다가오면서 협상이 난항을 거듭했다. 관세 협상 마감 시한이 다가왔음에도 주요 무역 파트너인 인도와 캐나다 브라질과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멕시코와의 협상은 90일 연장됐다. 전날 한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한 이후 더 이상 진전이 없는 것이다.

호실적을 발표한 MS는 3.95%, 메타는 11.25% 각각 급등했다. 종목별로 테슬라가 3.38% 급락하는 등 전기차는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주도 엔비디아가 0.78% 하락하는 등 대부분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여 반도체지수는 3.10%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