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직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직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서울대공원과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동물원이 지난 17일부터 임시휴장에 들어갔다.

서울대공원은 이날 오후부터 서울동물원과 테마가든, 산림욕장 휴장을 결정했다. 이는 서울동물원 황새마을에서 16~17일 황새 2수가 연이어 폐사해 AI가 의심된 데 따른 조치다. 서울대공원은 국립환경과학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경기도 가축방역당국과 관련절차에 따라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황새마을을 포함한 동물원 전체 방역을 강화했으며 동물원 전직원의 이동도 제한했다. 서울대공원은 폐사한 황새에 대한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동제한 및 소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재개원 또는 휴원 연장 여부를 고려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동물원은 'AI 특별방역상황실'을 설치·운영, 24시간 비상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최근 큰물새장과 공작마을의 내부관람을 중지한 바 있다.


이기섭 서울동물원장은 "현재 전국적으로 AI가 심각한 상황임에 따라 보유 동물과 시민의 건강을 위해 이번 임시휴장을 결정했다"며 "고병원성 AI가 아니길 바라지만 만약 발생하면 인접 동물사로 전파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도 국가 가축질병 위기경보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이날 임시휴장을 결정했다. 다만 동물원을 제외한 공원구역은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