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관광지서 총격테러. /자료=영국 BBC 방송화면 캡처
요르단 관광지서 총격테러. /자료=영국 BBC 방송화면 캡처

요르단 관광지서 총격테러가 발생했다. 요르단 중서부도시 카락 인근에서 지난 18일(현지시간) 정체불명의 괴한들이 총격을 가해 캐나다 관광객 등 10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단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수도 암만에서 남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알카라크 안팎에서 괴한들이 차를 타고 나타나 경찰 순찰차에 총격을 가한 뒤 도주했으며, 범인들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캐나다 여성 관광객 1명과 요르단 경찰관 6명, 요르단 민간인 3명 등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또 다른 경찰과 민간인 등 27명도 부상을 입었다.

범인들은 카락 인근의 중세 십자군 시대의 고성으로 숨어들었으며, 이로 인해 성안의 관광객들이 추가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니 물키 요르단 총리는 "요르단 특수부대가 이 용의자들이 숨어있는 도심을 포위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괴한의 신원이나 범행동기에 대한 정보는 없지만 "이들은 무법자"라고 덧붙였다. 이번 테러를 감행했다고 주장한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헌편 요르단은 중동지역의 대표적인 친미국가로 이슬람 급진과격세력인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을 지원하는 연합국의 일원이다. 요르단에는 전체 국민의 20%에 달하는 시리아 난민들이 유입되었다. 재정 부담과 안전 문제로 요르단은 지난 10월 더 이상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국경을 폐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