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캡처.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캡처.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초고속 충전소인 슈퍼차저를 내년 우리나라 5곳에 설치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19일 테슬라는 공식홈페이지에 2017년 슈퍼차저 보급계획 지도를 업데이트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구분된 지도에는 우리나라 다섯곳에 슈퍼차저가 표시됐다. 지도상 표시된 위치로는 서울과 경기도 동남부, 충청도, 경상북도, 부산 등으로 여겨진다. 내년 보급계획 지도에는 이와 함께 대만, 호주 서부, 하와이등의 등의 지역이 새로 포함됐다.


슈퍼차저는 테슬라의 고속충전소를 이른다. 테슬라에 따르면 최대 120kW의 전력을 배터리에 직접적으로 공급해 30분 충전으로 최대 270km를 이동할 수 있다. 테슬라는 현재 세계 769곳 슈퍼차저 스테이션에 4876대 슈퍼차저를 구축하고 있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 8월말 “내년 상반기까지 총 25개소의 데스티네이션 충전기(완속 충전기)를 신세계 백화점, 이마트,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조선호텔, 스타벅스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테슬라가 예고한 5곳에 슈퍼차저가 설치되면 테슬라는 국내에 최소 30곳의 충전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테슬라는 내년 본격적인 국내진출을 앞두고 있다. 당초 올해 말 스타필드 하남에 첫 매장을 오픈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다소 연기됐다. 테슬라는 현재 스타필드 하남과 서울 영동대로에 전시장을 준비 중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 들어서는 슈퍼차저가 각각 전시장과 연계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다만 기존 데스티네이션 차저가 설치될 예정인 해당 지역에 슈퍼차저가 중복 설치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테슬라는 슈퍼차저를 ‘통행이 많은 고속도로와 붐비는 도심부에 전략적으로 배치한다’는 전략이다. 테슬라는 홈페이지에 “각 슈퍼차저의 정확한 개설 시기는 건축 공사의 성격상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 도입되는 슈퍼차저에서의 충전은 무료로 제공되지 않을 전망이다. 테슬라는 최근까지 전기차를 구매한 모든 이용자들에게 평생 무료 충전을 보장했으나 내년 구매자부터 충전 비용 중 일부를 받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따라 내년부터 테슬라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신차에 제공되는 크레딧을 소모한 뒤에는 유료로 충전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