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은 키친 캐비닛. /자료=키친 캐비닛 사이트 캡처
최순실은 키친 캐비닛. /자료=키친 캐비닛 사이트 캡처

최순실은 키친 캐비닛 관련 사이트가 개설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소추의결서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하며, 최순실씨와의 관계를 키친 캐비닛이라고 표현한 데 대한 반발이다.

키친 캐비닛이란, 대통령의 식사에 초청받아 담소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지인이나 친구들을 뜻하는 말이다.

운영자는 키친 캐비닛 사이트를 통해 '우리도 우리의 여론을 전달해 봅시다'라며 '헌법재판소 탄핵소추안 심판 관련 당신의 견해는'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사용자들은 '기각(대통령 임기 보장)'과 '인용(대통령 임기 중단)'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고 태어난 해와 지역, 성별을 선택한 뒤 투표할 수 있다.

오늘(20일) 오전 10시10분 기준 1141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기각과 인용은 각각 490명(43%), 651명(57%)으로 집계됐다. 투표는 어제(19일) 시작됐으며, 오는 26일 마무리된다.

한편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지난 16일 헌법재판소에 탄핵소추의결서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했다. 대리인단은 "통상 정치인들은 연설문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너무 딱딱하게 들리는지, 현실과 맞지 않는 내용이 있는지에 대해 주변의 자문을 받는 경우가 왕왕 있다"며 키친 캐비닛(Kitchen Cabinet)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공무상비밀누설죄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