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한국 외교관, '국내초청 장학생'까지 피해 의혹… 현지서 유학생 선발담당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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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한국 외교관.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자료사진=뉴시스 |
칠레 주재 한국 외교관의 성추행 사건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어제(19일) JTBC는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칠레 주재 한국 외교관이, 국내에 유학 중인 초청 장학생들이 이 외교관으로부터 성적 피해를 입은 의혹을 보도했다.
어제 국내에는 칠레 방송사 ‘Canal 13’의 한 방송 프로그램이 칠레 주재 한국 외교관 A씨의 성추행 의혹을 다룬 사실이 알려지면서 크게 논란이 일었다. 해당 방송 페이스북 페이지 예고편 영상에는 칠레 주재 공관에서 근무하는 A씨가 프로그램의 함정취재에 걸려 미성년자를 성추행하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En su propia trampa(자기 자신의 함정에)’라는 제목의 이 프로그램은, 미성년자 여학생의 성추행 제보를 확인하기 위해 A씨에게 접근한 뒤 함정 취재를 해 이같은 장면을 포착했다.
이날 저녁 JTBC 보도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학중인 칠레 초청 장학생들 가운데서도 피해자가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A씨는 정부초청 장학생 선발업무를 칠레에서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는 국내에 온 칠레 유학생과 가진 인터뷰가 나왔다. 이 유학생은 “한 명씩 문자가 왔다. 한국에 유학하는 유학생들에게 오빠(A씨)를 안 보고 싶으냐고…”라고 말해 국내에 온 학생 다수가 성적 피해를 입었음을 시사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가 부임한 이후 2013년부터 올해까지 칠레에서 초청된 장학생은 모두 26명으로, JTBC는 피해 재발을 위해서 철저한 조사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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