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의원. 노웅래 민주당 의원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참석했다. /사진=뉴스1
노웅래 의원. 노웅래 민주당 의원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참석했다. /사진=뉴스1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최경희 전 이대총장에 전화를 걸어 정유라의 부정입학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1일 국회 비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노웅래 의원은 '비선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특혜입학과 관련, "박 대통령이 유일하게 통화하는 대학 총장이 세 사람 있는데, 그 중 한사람이 최경희 총장"이라고 언급했다.

노 의원은 "박 대통령이 직접 최 총장에게 전화해 정유라를 봐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대통령이 부정입학을 로비하는 나라가 어디있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육부의 감사 결과를 보면 최 총장의 지시로 남궁곤 교수가 면접위원에게 (정유라를) 뽑으라고 했다"며 "최 총장은 누구에게 부탁했느냐"고 이준식 교육부총리에게 따져물었다.

이에 대해 이준식 부총리는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 확인하려 노력했지만 행정감사의 한계상 밝혀내지 못했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를 의뢰했으니, 검찰에서 밝혀낼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노 의원은 또 "순천향대학교는 올해 이화여대보다 50억 원이 더 많은 235억 원을 지원받았다"며 순천향대가 교육부의 대학재정지원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임순 순천향대 교수는 오랜 기간동안 우병우 전 민정수석, 그리고 최순실 일가와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선정과정이 엉터리다. 순천향대는 대학특성화 사업에서 충북대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는데도 선정됐다"며 "교육부가 순천향대를 봐주기 위해 충북대는 떨어뜨리고 순천향대는 붙였다"고 이 부총리를 추궁했다.


이에 이 부총리는 "순천향대의 재정지원사업이 늘어난 것은 지난번 프라임사업에 선정됐기 때문"이라며 "특정 대학을 선정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노 의원이 "제 말이 맞다면 책임을 지겠느냐"고 추궁하자, 이 부총리는 "제가 확인한 바로는 그렇지 않다"며 "착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점수가 높은 대학이 떨어지고 낮은 대학이 선정된 예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