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안민석, 청문회 뒷얘기 "최순실 재산, 조단위일 것… 지금까지는 예선전"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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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안민석 하태경.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조특위 5차 청문회에서 조여옥 전 청와대 간호장교에게 프로포폴을 들어 보이며 질의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
썰전에 안민석 의원이 출연했다. 어제(22일) 저녁 JTBC 시사프로그램 썰전에는 안민석 민주당 의원과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출연해 청문회 뒷얘기를 전했다.
썰전에 처음 출연한 안민석 의원은 청문회 질의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전달했다. 특히 안민석 의원은 최순실씨 조카인 장시호씨와 청문회에서 나눈 대화에 관한 사정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장시호씨에게 안민석 의원은 “제가 미우시죠”라며 인사를 건냈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썰전 방송에서 당시 그같은 말을 한 이유를 밝혔다.
안민석 의원은 장시호씨에게 유화책을 쓰려고 했지만 예상치 못한 장시호의 반응에 당황했다고 밝혔다. 안민석 의원은 "장시호는 최순실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굉장히 기가 센 여성이다. 그래서 세게 나가는 것보다 유화 전략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시호씨가 오히려 자신에게 “뵙고 싶었다”고 답해 당황했다는 설명이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최씨의 숨은 재산에 대한 주장도 이어나갔다. 안민석 의원은 "지금까지는 예선전이었다. 본게임은 최순실의 숨은 재산을 파헤치는 것이다. 지금 알려지기로는 최순실 일가 재산이 몇 천억 원대이지만, 조 단위일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실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조사를 맡은 특검팀은 최씨가 독일에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차명 재산 8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 독일 사정당국에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민석 의원은 "최순실이 독일에 회사를 설립한 1992년은 새로운 정권이 탄생하는 시기였다. (아버지인) 최태민은 과거 전두환 정권 시절에 혹독하게 당했다. 그 데자뷔가 떠올라 돈을 빼돌려야겠다는 결심을 했을 것"이라며 최씨가 치부에 나선 배경을 추정했다.
안민석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의원과 관련된 이야기도 전했다. 안민석 의원은 김영재 의원을 방문해 “진료차트를 얻기 위해 몸싸움까지 벌였다”고 밝혔다. 또 “일부러 머플러를 두고 왔다. 다시 방문할 구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썰전에는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도 출연했다. 하태경 의원은 장시호에게 결혼기념일을 여러 차례 물었던 사정을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 면도칼 테러를 당했을 때 한 달 만에 장시호 결혼식에 참석했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임을 증명하기 위한 질문이었다는 것이다.
하태경 의원은 이밖에 “새누리당 해체가 목표”라면서 최근 거액의 출연금 모금으로 해체 의혹이 나오고 있는 전경련에 대해 “해체를 10년 전부터 생각해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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