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23일 해외진출, 영업·마케팅 등을 통한 매출 성장으로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초까지만 해도 뇌기능 개선제 및 일부 도입품목의 판권이 경쟁사로 넘어가면서 연매출이 2000억원 내외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사적 노력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 8005억원, 영업이익 55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초 발생한 일부 도입품목 판권 회수 여파로 3분기까지 실적이 매출 5809억원, 영업이익 207억원에 그쳤다.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대웅제약

이와 관련 대웅제약 측은 “1분기를 저점으로 매 분기 성장세를 보이며 4분기에는 2000억원대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규품목 도입, 해외 수출 등 영업·마케팅, 글로벌, 생산 등 전 부문에서 노력한 결과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한 8000억원대 연매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웅제약은 올해 국내에서는 ‘제미글로’, ‘크레스토’와 같은 신규품목을 도입했고 ‘릭시아나’와 ‘모겐쿨’ 등 신제품도 발매했다. 또 기존 주요 품목인 ‘우루수’, ‘임팩타민’, ‘이지덤’ 매출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전년 대비 수출액이 약 40% 성장해 1000억원에 근접했다. 특히 글로벌제약사인 애보트와 고지혈증 치료제 ‘피타바스타틴’의 동남아시아 4개국 수출계약을 체결해 나보타, 올로스타 등 대형 라이선스 아웃의 총 기술수출 누적계약 규모가 약 1조원에 달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올해 대형품목의 판권 회수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보였으나 글로벌, 연구, 생산, 영업·마케팅 등 전 부문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 큰 타격 없이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며 “내년에는 적극적인 해외 진출과 연구개발(R&D)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으로 더욱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