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목 반기문.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국민권력시대, 어떻게 열 것인가? 청와대 재벌 검찰 개혁을 중심으로' 시국강연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거목 반기문.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국민권력시대, 어떻게 열 것인가? 청와대 재벌 검찰 개혁을 중심으로' 시국강연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거목 반기문'이 화제인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거목 반기문'은 한 음악인이 작사·작곡한 노래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칭송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박 시장은 오늘(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목 반기문'을 언급하며 "크고 거대한 '거목'은 산을 지키고, 지금은 국민 곁에서 '아랫목'을 따뜻하게 해 줄 사람이 필요할 때"라며 "과거의 '우상'과 '동상'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현재를 함께 행동해줄 실천가가 필요할 때"라고 꼬집었다.

'거목 반기문'은 반 총장의 팬클럽 '반딧불이' 충북 충주지회가 오는 27일 창립기념 행사에서 부르기로 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가사에는 '천지간에 일류문명까지 덩이지게 할 거목이어라' 등의 내용이 나온다. 반딧불이 충북 충주지회는 '거목 반기문' 노래를 소개할 뿐 합창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목 반기문'을 작사·작곡한 음악인은 "4~5년 전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에 재선된 직후 곡을 만들었다"며 "저작권 등록은 지난해 초 됐다"고 말했다. 이어 "충주 출신으로 우리나라의 큰 인물이어서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마음에 고향 전설을 시작으로 노랫말을 썼다"며 "대선이나 정치와는 아무런 관계없이 지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