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위안부 합의, 파기 59% vs 유지 25.5%… 1년전 '잘못했다 50.7% vs 잘했다 43.2%'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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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위안부 합의. /자료=리얼미터 제공 |
한·일 위안부 합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늘(29일) 발표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6명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파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가 1주년을 맞은 가운데 합의를 유지해야 하는지 또는 파기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파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59.0%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25.5%)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30일에 실시된 조사에서 정부가 위안부 합의를 ‘잘못했다’는 응답이 50.7%, ‘잘했다’는 응답이 43.2%로 나타났는데, 이번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약 두 달 동안의 국정농단·탄핵 정국을 포함해 1년이 지나는 사이에 위안부 합의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파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은 가운데, 40대(파기 79.2% vs 유지 14.5%)와 30대(76.4% vs 11.8%)에서는 70% 이상이 ‘파기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이어 20대(57.2% vs 11.1%), 50대(54.2% vs 32.8%) 순으로 ‘파기’ 응답이 높았다. 반면 60대 이상(파기 33.0% vs 유지 50.6%)에서는 ‘유지’ 응답이 ‘파기’ 응답보다 17.6%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파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대다수였는데, 대전·충청·세종(파기 79.2% vs 유지 14.5%)에서 70%대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부산·경남·울산(60.4% vs 25.4%), 수도권(60.1% vs 25.7%), 광주·전라(58.9% vs 15.4%), 대구·경북(46.4% vs 30.7%)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파기 92.7% vs 유지 7.3%)과 민주당 지지층(79.5% vs 13.3%), 국민의당 지지층(71.7% vs 17.6%) 등 야당 지지층과 무당층(52.3% vs 13.8%)에서는 ‘파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대다수인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20.9% vs 63.6%)에서는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파기 83.2% vs 유지 9.8%)과 중도층(72.0% vs 24.0%)에서는 ‘파기’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보수층(32.1% vs 52.3%)에서는 ‘유지’ 응답이 다수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12월28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525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앱(47%), 유선(19%)·무선(34%)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17.0%(총 통화 3097명 중 525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이다.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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