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EG 회장 수행비서 사망. /자료사진=뉴시스
박지만 EG 회장 수행비서 사망. /자료사진=뉴시스

박지만 회장 수행비서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박근혜 대통령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 수행비서가 자택에서 변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박지만씨 비서실 직원으로 일하고 있던 A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A씨가 자택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앞서 지난달 28일 아내와 아들을 데리가 처가에 다녀온 뒤 이튿날인 29일 서울로 먼저 와 출근했다. 경찰은 서울로 올라온 당일 A씨가 혼자 집에 들어온 것으로 파악했다. 조사과정에서 유족들은 A씨가 사망한 채 발견돼 30일 오전부터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진술 등을 토대로 A씨가 29일 오후에서 30일 오전 사이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자택 주변 CCTV 등을 확인해본 결과 외부침입 흔적이 없어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황도 발견되지 않아 사망 경위를 알아내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늘(2일) A씨에 대한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A씨는 EG에서 18년 정도 근무한 인물로 10년 전부터는 비서실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EG는 80년대 후반 포항제철 계열사 등이 합병해 설립된 삼양산업이 전신인 전자소재 제조업체로, 박 대통령 동생인 박지만씨가 90년대 초 최대주주로 올라선 회사다.


한편 지난달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박근혜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 편을 통해 박근혜·지만·근령씨 3남매 사이의 갈등에 관련된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박지만씨 수행비서가 사망함에 따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시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은 이철성 경찰청장은 "의혹만 갖고 수사를 하기는 어렵다"며 재수사 방침이 없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