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무치·궤변' 박근혜 신년발언에 쏟아진 혹평… "새해 벽두부터 국민 가슴에 대못질"

후안무치.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간담회. 박근혜 대통령(오른쪽 흰색 옷)이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뉴시스(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각종 의혹을 부인한 데 대해 야당이 후안무치하다며 비난에 나섰다. 이날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기자간담회 발언에 대해 "정말 후안무치의 극치라는 말 외엔 다른 표현을 찾지 못하겠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세월호 7시간 행적 등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이같은 박 대통령의 혐의 부인에 대해 "생때 같은 아이들이 수장됐는데 머리를 만졌다는 사람이 정말 부끄러운줄 모른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과 특검 수사를 통해서 이미 (혐의가) 상당 부분 드러났는데 모든 것을 허위, 왜곡, 오해로 돌리며 자신의 무고함만을 피력하는 박 대통령의 모습은 뻔뻔하기 이를 데 없다"고 거듭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지금 박 대통령이 직무정지 당한 상태에서 이렇게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부끄러운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동안 잠자코 있는 것이 도리"라고 덧붙였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 역시 "궤변과 후안무치로 일관한 기자단 신년 인사회"라며 대통령을 비난했다. 특히 출입기자단에 노트북과 휴대 전화 소지를 금지한 것으로 알려진 뒤 "불통도 여전했고 반성도 없었다. 모든 의혹을 부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또 한번 절망했다"며 대통령의 행태를 성토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 역시 "새해 벽두부터 국민들 가슴에 대못질 해대는 못된 대통령"이라며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현법재판소는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범법자 박근혜를 탄핵 결정하고 특검은 국정농단 주범들의 죄를 명명백백 밝혀야 한다"며 빠른 탄핵심판 절차 진행을 촉구했다.

오신환 개혁보수신당 대변인은 "지금 국정혼란 책임의 중심에 박 대통령이 있는 것 아니냐. 국민의 분노와 민심의 흐름을 여전히 잘 헤아라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비판적인 논평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