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머니] 은행 고금리 특판 짧고 굵게 공략하라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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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사진=이미지투데이 |
저금리 여파로 사라졌던 2%대 은행 정기예적금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고객들을 붙잡겠다는 은행들의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민영화 성공을 기념해 주거래 고객에게 더 높은 금리와 유리한 우대조건을 제공하는 '위비 슈퍼 주거래 패키지'를 출시했다. 정기예금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 5000만원 이내, 가입 기간은 6개월, 1년 중 선택할 수 있다.
금리는 3개월마다 시장금리를 즉각 반영할 수 있는 코리보(KORIBOR)를 활용해 금리 상승기에 금리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가입할 때 우대금리가 결정되는 보통 상품과 달리 이 상품은 분기별로 은행거래실적을 반영해 가입 기간 중에라도 최대 0.3%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현재 1년제 기준 최고 금리는 연 1.88%다.
기업은행은 3조원 규모의 '2017 패키지예금'를 판매한다. '2017 패키지예금'은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대 연 2.07%의 금리를 제공하는 거치식 상품으로 정기예금(3개월~1년)과 중소기업금융채권(1년)으로 구성됐다.
고객은 급여이체, 아파트관리비 이체, 상품 추가가입 등 일정 조건 충족시 최고 연 0.1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1년만기 중소기업금융채권의 경우 기본금리 연 1.87%에 우대금리 0.15%포인트를 더해 최대 연 2.02%의 금리가 적용된다. 신규고객의 경우에는 우대금리 0.05%포인트가 추가돼 최대 연 2.07%의 금리가 주어진다.
SC제일은행은 4일까지 첫 거래 고객 중 1년제 만기지급식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고객 2017명(선착순)에게 연 1.9%(세전)의 특별금리를 제공한다. 정기예금은 전국의 SC제일은행 영업점을 비롯해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에 위치한 뱅크샵 및 뱅크데스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특별금리는 1인당 3000만원 한도로 적용되며 이벤트 기간 중 시장금리가 급변할 경우 금리가 조정되거나 이벤트가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품의 가입 기간을 짧게 드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6개월 미만의 만기 상품에 돈을 넣어뒀다 높은 금리를 보장하는 상품이 나오면 갈아타는 방식이다. 만기가 짧을수록 이자율이 낮긴 하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높아진 금리 수준을 자주 반영할 수 있다.
다만 은행권의 금리 인상 추세가 더디면 우대금리를 포함해 금리 수준이 높은 장기 예금에 투자하는 게 나을 수도 있는 만큼 가입 전 금리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2일 기준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의 ‘e-플러스 정기예금’은 만기 1개월 또는 3개월에 연 1.20%를, 6개월에는 1.30%의 금리를 각각 적용한다. NH농협은행의 ‘왈츠 회전예금2’는 1·3·6개월에 각각 1.17%, 1.38%, 1.48%를 제공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편이다. 같은 기준으로 Sh수협은행의 ‘사랑해 나누리 예금’은 1.10% 1.20% 1.30%이다.
은행 관계자는 "요즘 같은 금리상승기에는 금리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시장금리 연동형 기본금리'와 은행 거래를 많이 할수록 우대금리가 주기별로 반영되는 '거래실적 연동형 우대금리'를 찾아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 혜택을 받으려면 은행들이 연초에 내놓는 예적금 특판에 관심을 기울여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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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