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기자(왼쪽)가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와 함께 지난 9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선거법 위반 혐의 공판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주진우 기자(왼쪽)가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와 함께 지난 9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선거법 위반 혐의 공판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주진우 기자가 고영태, 노승일 두 사람이 미행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제(3일) 저녁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한 주진우 시사IN 기자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전했다.

주진우 기자는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 나섰던 고영태씨, 노승일씨의 신변 문제, 대통령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는 잇따른 죽음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주진우 기자는 어제 덴마크 현지에서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정유라씨에 대한 설명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주 기자는 정씨에 대해 “최순실 씨하고 정유라 씨는 좀 특별한 관계였다. 또 박근혜 대통령도 정유라 씨를 위해서 많은 특혜와 특혜의혹을 받을 만한 일들을 해 줬다… 그래서 굉장히 의혹이 큰, 의혹이 산이 된 인물”이라고 밝혔다.

주 기자는 또 “정유라씨가 최순실씨한테 막말을 하기도 하고 욕설도 굉장히 심한 욕설을 하면서 싸우기도 했다. 그래서 주변에서도 그 둘 관계에 대해서 조금 의아해하기는 했는데. 특별한 관계라고는 의심을 하지만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 기자는 어제 사망 소식이 나온 박근혜 대통령 동생 박지만 EG 회장의 수행비서 A씨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주 기자는 “대통령 주변에서 일을 봤던 사람들이 세 사람이다. 박용철, 정용희 그리고 이 사람이다. 박근혜, 박지만 주변에서 육영재단 폭력사건을 정리하고 그 이후에 신동욱씨 폭행사건, 납치 폭행사건을 정리하고 그 이후에 EG와 육영재단에서 활동을 했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A씨와 대통령 5촌 살인사건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박용철 씨 밑에서 활동을 했다. 그리고 신동욱씨 관련 재판에 나와서 박용철씨, 박지만씨를 위해서 증언을 하던 핵심관계자다. 그런데 최근에 그 안에서 조금 균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알려진 대통령 5촌 살인사건과 A씨가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주 기자가 언급한 박용철씨는 5촌 살인사건 당시 사망했다.

A씨가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는 경찰 발표에 대해서는 “(가족들 말로는) 죽을 이유가 없었고 건강했다고 한다. 평소와도 다를 바가 없었는데 다만 평소와 달랐던 게 5촌 살인사건이 다시 불거지고 특검에서 조사를 한다더라 해서 주변이 긴장상태였다”며 가족들 증언을 인용했다.


이어 “국과수에서 타살 흔적이 없다고 말은 했지만 천연독이라든지 다른 약물검사까지 했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좀 더 세밀한 부검과 조사가 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주 기자는 자신이 최근 SNS에 “나는 자살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을 쓴 이유도 설명했다. 주 기자는 “어제 저의 가족한테 차가 돌진하는 일이 있었다. 우연이라고 가족들을 다독였는데 이런 우연들이 너무 많이 겹치고 있어서 사실은 걱정이 된다”며 취재활동에 따른 신변불안을 드러냈다.

주 기자는 “박지만씨, 박근혜 대통령 주변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걱정이 되기는 한다. 그러나 어떠한 일이 있어도 자살은 하지 않을 거고, 잘 버텨보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주 기자는 청문회에 나섰던 노승일, 고영태 두 사람의 근황도 전했다. 그는 “노승일씨나 고영태씨를 만날 때 그 주변에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몇 시간 동안 서 있다든가 주차장에서 우리를 지켜보는 사람이 있다든가 이런 걸 보면 좀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노승일, 고영태씨도 다른 사람들이 좀 쳐다보고 있구나. 지금 그래서 좀 경계하고 있는 상태”라며, “불안하다고 한다. 그래서 헤어질 때는 몸조심하자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기자는 “너무 많이 우연한 사고들이 났다”며 다시 한번 잇따른 사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