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지난해 7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지난해 7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는 오늘(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정유라를 옹호한다고 난리인데, 내 생각은 이렇다. 누구든 잘못한 만큼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그러나 잘못한 이상으로 법과 원칙에 어긋나는 과도한 처벌을 받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그리고 어떤 범인이라도 반성하고 변화하면 공정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사람은 법과 하나님 앞에 평등하다. 누구도 잘못했다는 이유로 인간 이하의 대접을 할 권리는 없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가 아닌가. 법대로 처리하고 법을 엄중히 지켜야 법치국이다"라고 말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이날 "내가 정유라를 승마 꿈나무라고 했다고 욕질을 해대는데, 정유라는 승마 꿈나무가 맞다. 승마는 나이가 꽤 들어도 할 수 있는 스포츠다"라고 말했다.


그는 "20대 중반이 지나면 대표 선수에서 은퇴해야 하는 스포츠가 많지만 승마는 40대에도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스포츠라고 알고 있다. 정유라는 대한민국이 취약한 승마 종목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던 선수이고 이제 겨우 21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마음을 잡고 훈련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선수로 키울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그만한 선수 하나가 아쉬운 것이 승마 종목이 아닌가. 단어 하나로 말꼬리를 잡고 욕질이나 해대는 저질적 행태는 좀 삼가 달라. 그래야 대한민국 사회가 성숙해진다"고 말했다.


앞서 정 전 아나운서는 어제(3일) "정유라가 잡혔다고 요란하다. 공부에도 관심없고 오직 승마에만 미친 소녀라 하는데,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스포츠 불모지 승마 분야의 꿈나무 하나를 완전히 망가뜨린다"고 정유라씨를 옹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