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정유라. 정유라씨(오른쪽)가 지난 1일(현지시간) 덴마크 올보르 자택에서 현지 경찰에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됐다. /자료사진=뉴시스(AP 제공)
최순실 정유라. 정유라씨(오른쪽)가 지난 1일(현지시간) 덴마크 올보르 자택에서 현지 경찰에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됐다. /자료사진=뉴시스(AP 제공)

최순실이 정유라를 걱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정유라(21)씨의 현재 상태와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의 향후 수사를 걱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와 정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68·사법연수원 4기)는 오늘(4일) 기자들과 만나 "어제(3일) 오후쯤 최씨를 접견했다"며 "최씨는 (정씨가) 붙들려 있으니까 '거기(덴마크)서 어떻게 되는가', '여기 오면 어떻게 되는가'라는 등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전날 최씨와의 접견 과정에서 최씨에게 '(정씨가) 국내에 오면 순리에 따라 가야 한다'고 얘기했다"며 "걱정은 되겠지만은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씨는 정씨가 국내로 들어오면 얼마나 혐의가 적용될지 걱정스러워한다"며 "아는 것이라고는 학사 관리 정도인데, 변호사도 어느 정도 범죄가 되는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서에는 아마 정씨가 학교 전체를 움직인 것 마냥, 어마어마한 자금 세탁의 주범이 돼 있는 것처럼 돼 있을 것"이라며 "(정씨가) 오면 '중범죄자는 아니다'라고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TBC 취재진의 신고로 정씨가 체포된 데 대해서는 "목적 달성을 위한 것은 좋지만, 물불 안 가리고 하는 것은 안 된다"며 "언론의 자유와 개인의 사생활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정씨가 국내에 강제 송환될 경우 구속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애초부터 (불구속은) 불가능"이라며 "최씨에게도 '(정씨가) 들어오면 구속된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씨는 지난 2일 불법체류 혐의로 덴마크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특검팀은 덴마크 법원으로부터 긴급인도구속 결정을 받고, 향후 범죄인인도청구 절차를 거치겠다는 등 신속한 소환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