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가치주 담고 ETF까지… 돈되는 10가지
시크걸·쿨가이의 ‘시시콜콜’ / (131) ‘그레이트 로테이션’ 재테크 톱10
이항영 열린사이버대학교 창업컨설팅경영학과 특임교수·백선아 경제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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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이항영 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와 백선아 경제앵커가 만나 핫한 트렌드의 맥을 짚어 드립니다. 센스 있게 흐름을 읽어주는 미녀 앵커와 시크하게 경제 포인트를 짚어주는 훈남 전문가가 경제 이야기를 부드럽게 풀어냅니다. 세상 흐름 속 숨어있는 경제이야기를 함께하시죠.
2017년 금융시장은 채권에서 기대수익이 높은 주식으로 이동하는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이 펼쳐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채권 금리가 급등(채권가격 하락)하면서 시장에서 그레이트 로테이션을 예고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글로벌 투자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온다면 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성장주보다는 가치주가 유리할 수 있다.
이에 그레이트 로테이션 흐름에 부합하는 국내 주식 4개와 중국 주식 2개, 미국 주식 2개 종목을 선정하고 상품과 펀드, ETF까지 엄선했다. 내게 걸맞은 재테크 방법을 찾아보자.
1. 삼성전자
국내 주식 4종목 중 첫번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다. 갤럭시노트7의 실패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한가운데서 각종 구설수에 휘말렸음에도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디지털기기의 숫자가 급속히 확대되는 가운데 반도체산업이 전대미문의 호황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거금 9조4000억원에 자동차 전장기업 하만을 인수하는 등 미래 신사업 확보에 나섰다. 특히 해외투자가의 눈에 맞춘 주주친화정책에 적극 나선 점도 긍정적이다.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과 뉴욕상장 검토도 긍정적인 재료임에 틀림없다.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50만원으로 제시했다.
2. 네이버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친근하게 이용하는 온라인 사이트다. 인기 애플리케이션도 대부분 네이버와 관련있다. 궁금한 사항을 검색할 때면 네이버에서 묻는다. 대부분의 뉴스도 네이버를 통해 본다. 온라인이든 모바일이든 마찬가지다. 카카오가 적극적으로 뛰어든 O2O(Online to Offline)사업에 카카오택시 외에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에 비해 네이버는 검색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제는 쇼핑시장에서도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모바일 광고의 증가는 눈부시고 일본과 동남아 등지에서 라인의 인기는 절대적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등도 기대된다. 국내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110만원까지 제시했다.
3.하나금융지주
국내은행 자산규모 1위인 KEB하나은행을 자회사로 둔 하나금융지주도 관심을 둘 만하다. 국내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6년 동안 극심한 불경기를 겪으면서 주가가 부진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조금씩 회복할 기미를 보인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금리의 추가적인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은행업종에는 호재다. 금융위기를 잇따라 겪으면서 은행들이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로 변신하고자 노력한 것도 긍정적이다. 다만 경기부진이 이어지고 혹시라도 정책 당국이 추가적인 금리인하 카드를 꺼낸다면 악재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꼭 인지해야 한다.
4. LG이노텍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이 재미를 보지 못하면서 주요 부품업체인 LG이노텍은 수년째 부진했다. 지난해도 예외가 아니었다. 3분기까지 누적적자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아이폰7이 세상에 나온 이후 하이엔드(high-end) 스마트폰에 듀얼카메라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자동차용 수요의 증가로 턴어라운드가 뚜렷하다는 전망이 많다. 자동차안전주행장치 즉 ADAS의 핵심이 카메라가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LG이노텍이 올해 대한민국 주식시장의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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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5. 상해국제공항
다음은 중국 주식이다. 후강퉁 주식인 상해국제공항이 주목된다. ‘시시콜콜’은 이미 지난해 1월 ‘왜 중국기업인가’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 주식을 소개한 적이 있다.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공항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상하이 푸동공항과 홍차오공항을 운영하는 상해국제공항의 안정적이면서도 꾸준한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
6. 메이디그룹
두번째 중국 주식은 선강퉁 주식인 메이디그룹이다.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된 칭다오 하이얼(海爾),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거리전자와 함께 중국 3대 가전업체로 분류된다. 세탁기, 에어컨, 주방용 가전제품 등에서 독보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자랑한다. 전체 매출의 70%를 에어컨과 소형 가전제품이 차지하지만 이제는 독일의 쿠카 로보틱스의 지분 94%를 인수하는 등 첨단산업 진출을 시도하는 거물급 가전업체로 선강퉁 시대에 국내외 IB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7. 버크셔해서웨이
미국 주식 중 첫번째는 너무나도 유명한 워런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다. 크라프트 하인즈·P&G·코카콜라 등 소비재는 물론이고 웰스파고·아메리칸익스프레스·골드만삭스 같은 금융주, 그리고 IBM, 애플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주식을 갖고 있다. 초보 해외주식 투자가라면 제일 먼저 투자해야 할 주식 중 하나다.
8. 미국 ETF 'ITA'
두번째 미국 주식은 트럼프 시대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정했다. 바로 미국의 우주 및 방위산업 관련 ITA라는 ETF다. 운용사는 블랙록자산운용이고 정식 명칭은 미국 방위산업 ETF인 ‘ITA’(iShares U.S. Aerospace & Defense ETF)다. 보잉,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록히드마틴, 노스럽 그루먼 등 대표적인 방위산업 및 우주항공관련 업체 대부분이 들어있다. 미국 연방정부가 국방 예산을 줄이고 있음에도 ETF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점에 주목하자.
9. 금 선물
금 상품도 주목하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전후해 미국 달러가격이 급등한 반면 금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000달러선까지 위협받던 지난해 1월초 가격까지 다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달러가격의 상승세가 무한정 이어질 수는 없는 법. 올해에는 금가격의 반등을 이용한 투자수익에 도전해볼 만하다. 특히 트럼프가 대통령직에 취임한 후 중국과 군사적·경제적 긴장관계가 악화되고 중동지역의 IS 문제가 다시 불거질 경우 금의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10. 동남아펀드
지난해 가장 각광받은 것은 러시아펀드였다. 유가 회복과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으로 특히 4분기에 성과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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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7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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