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토리] 내리고 넓히고… 보험 '2017 무한경쟁' 시작
박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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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생보업계, ‘GI보험’ 부각
보험사들이 최근 보험료를 낮추고 보장범위를 넓힌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보험료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
생명보험업계 출시 상품 중에는 GI(general illness∙일반질병)보험이 눈에 띈다. GI보험은 중대한 질병을 위주로 보장하는 기존 CI(critical illness∙중대질병)보험의 보장범위를 확대한 형태다.
한화생명이 선보인 변액유니버셜 GI보험은 주요 성인질환인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말기폐질환, 말기간질환, 말기신부전증, LTC 등 7대 질병을 보험료 변동 없이 평생토록 보장한다. 발병률이 높고 고객 니즈가 큰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은 질병 정도와 상관없이 보장받도록 확대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미래에셋생명은 기존 종신보험과 같은 보장을 제공하면서 보험료는 낮추고 환급률은 높인 GI종신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을 포함한 16대 질병 진단 및 수술 시 최대 1억원을 선지급 진단금 형태로 지급한다. 기존 선지급 진단사유에 포함되지 않았던 중증갑상선암(소액암)과 남성유방암(특정암)도 선지급 대상에 포함했다. 저해지환급형을 선택하면 해지환급금이 50%로 줄어드는 대신 보험료가 최대 15% 낮아진다.
교보생명이 출시한 ‘생생플러스건강보험’은 사망보장을 없앤 대신 5대 주요질환과 암, 간병 등 생존보장에 집중해 보험료 부담을 낮춘 게 특징이다. 5대 질환(뇌출혈, 급성심근경색, 말기 간·폐·신장질환)을 보장하는 주계약과 생활보장특약(3종), 일반특약(11종) 으로 구성돼 고객이 연령, 라이프스타일, 경제상황에 맞게 설계할 수 있다.
ING생명은 사망보장에 은퇴 후 생활비 보장까지 더한 ‘생활비 챙겨주는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고객이 설정한 생활자금 개시 시점 이후 최대 20년 동안 매년 생활비를 지급한다. 생활비를 모두 수령해도 주보험 가입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사망보장은 지속된다.
◆손보업계, 상품 차별화 시도
손보업계에서는 저마다 ‘업계 최초’를 내세우며 상품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KB손해보험의 ‘KB The드림365건강보험’은 20년 동안 보험료 인상 없이 계약을 유지할 수 있고 질병의 심도와 단계에 따라 수술비와 진단비를 차등 지급하도록 설계됐다. KB손보는 이 상품에 대한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동부화재는 전기차 전용 자동차보험시장에 뛰어들었다. 동부화재의 전기차보험은 일반 자동차보험보다 10% 저렴하다. 또 전기차 충전 중 감전 상해 위험으로 인한 상해손해를 자기신체사고 담보기준에 따라 보상하도록 했다.
한화손보는 생활밀착형 신담보를 신설한 '세이프투게더 보장보험'을 시장에 내놨다. 이 상품은 일상생활이나 사회활동 중 발생 가능한 상해 위험은 물론 인터넷 직거래 사기 피해, 자동차 사고에 따른 차량 손상, 화재·누수 등 주택 위험, 의료 소송 관련 법률비용 등 광범위한 생활 리스크를 보장한다.
더케이손보는 혈성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암 등 3대 질병 중 최초에 발생한 질병만 보장하는 대신 보험료를 줄인 ‘2030 실속 큰병보장보험’을 선보였다. 기존 상품이 3대 질병을 각각 보장했다면 이번 상품은 3대 질병 중 최초에 발생한 질병에 대해서만 보험금을 지급하는 게 특징이다. 대신 3대 질병을 다 보장하는 상품보다 보험료는 30%가량 낮은 편이다.
이처럼 손보업계에서는 각사가 아이디어를 담은 상품을 시장에 쏟아내는 가운데 생보사들과 마찬가지로 보험료를 낮춘 상품이 대다수를 이룬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올해 많은 사람들이 보험가입을 주저하고 가입한 보험도 해지하려는 경우가 많아 보험료를 낮춰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라며 “누가 먼저 이를 선점하고 또 이를 통해 얼마나 손해율 개선을 이뤄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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