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매몰사고, 30시간 넘게 수색… "잔해 흘려내려 구조활동 지연"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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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매몰사고. 7일 서울 종로구 낙원동 호텔철거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일어나 인부 2명이 매몰됐다. 8일 이 가운데 1명을 구조했으나 사망했으며, 나머지 1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종로 매몰사고가 일어난 지 30시간이 넘어가고 있지만 구조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어제(7일) 종로 3가역 이근 호텔 철거현장에서 붕괴사고가 일어나 2명이 매몰된 가운데, 찾지 못한 1명에 대한 수색이 오늘(8일) 저녁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늘 오전 오전 6시58분쯤 매몰자 1명 가운데 60대 A씨가 맥박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서울 중구 국립의료원으로 옮겨졌지만, 오전 8시쯤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서울 종로소방서는 나머지 1명인 40대 B씨를 계속 수색하고 있지만 현장 잔해물이 흘러내리는 등 수색 여건이 좋지 않아 구조에 애를 먹고 있다. 종로소방서는 "구조 현장에 잔해물이 계속 흘러내리고 작업공간 확보가 어려워 구조활동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로소방서는 오후 5시40분 진행된 브리핑에서는 "현재 지하 2층까지 콘크리트 잔해물을 제거했다. 하지만 옆부분에 쌓여있는 잔재물이 계속 작업 공간 쪽으로 흘러내려 이를 계속 파내다 보니 구조활동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소가 협소해 추가 굴착기를 투입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2대로 구조 중이지만, 위에서 작업하면 아래 굴착기가 작업을 못하고 있어 구조가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몰된 B씨의 생사여부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모든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데, 매몰자가 사망했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매몰 사고는 어제 오전 11시31분쯤 굴착기가 동원된 철거작업 도중 바닥이 붕괴되면서 발생했다. 사고로 2명이 매몰되고 2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소방 당국은 인력 175명과 굴착기 3대 등 장비 44대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여왔다.
한편 경찰은 붕괴 원인을 조사하고 위법사항 등을 검토한 뒤 다음주 안으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소환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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