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 스님 분신. 지난 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시민공원에서 5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분신 시도 후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사진=뉴스1(독자 제공)
광화문서 스님 분신. 지난 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시민공원에서 5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분신 시도 후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사진=뉴스1(독자 제공)

광화문서 스님이 분신을 시도한 가운데 정원스님이 연명치료를 받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원스님 소신공양 부디 살아서 같이 싸웁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재명 시장은 "정원스님이 소신공양하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국정농단을 저지르고도 잘못을 뉘우칠 줄 모르는 박근혜와 부역자들에 대한 분노로 자신의 몸에 불을 놓으셨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원스님은 소신공양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벗들이여 그동안 행복했소, 고마웠소, 고마운 마음 개별적으로 하지 못하오, 사랑하오, 민중이 승리하는, 촛불이 기필코 승리하기를 바라오', '박근혜와 그 일당들을 반드시 몰아내야 합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 정의가 바로 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고 합니다.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분노, 정의로운 나라에 대한 열망과 간절함을 짐작케 합니다"라는 내용을 덧붙였다.

또한 "책임지고 처벌받아야 할 저들은 멀쩡한데, 왜 우리가 다치고 희생해야 합니까. 안타깝고 또 안타깝습니다. 제발 살아서 같이 싸우자고 호소드립니다. 정원스님께서 쾌차하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빕니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지난 7일 밤 10시30분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정원스님이 분신하는 일이 발생했다. 정원스님은 분신을 시도한 뒤 의식을 잃은 채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이나, 보호자 쪽에서 연명치료 거부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