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조윤선 이번 주 소환. 블랙리스트 수사 정점으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달 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김기춘 조윤선 이번 주 소환. 블랙리스트 수사 정점으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달 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김기춘과 조윤선이 이번 주에 소환된다.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78)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1)을 이번 주 중에 각각 따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 몸통으로 지목받고 있다.

이규철 특별검사보는 어제(15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소환 시기는 아마 이번 주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며 "현재로서는 김기춘과 조윤선에 대해 별도로 소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에 대한 소환 조사에 앞서 막바지 보강 수사에 한창이다. 특검은 블랙리스트 작성·실행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56),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60), 정관주 전 문체부 제1차관(53),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57)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중 김 전 수석을 제외한 3명은 지난 12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특검은 지난 14일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64)을 소환조사했다. 박 선 수석은 지난 2013년 8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정무수석을 지냈으며, 조 장관의 선임자다. 이어 어제(15일) 신 전 비서관, 김 전 장관, 정 전 차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56·구속기소)을 소환조사했다.

한편 블랙리스트는 지난 2014년 문화예술계 인사 및 단체에 대한 검열, 지원 배제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문건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