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원 "반기문, 노무현 서거 철저하게 외면… 참 인색하다는 느낌 많이 들어"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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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원. 사진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3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치고 차량에 오르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
박선원이 반기문을 언급했다. 박선원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은 오늘(1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 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연락을 담당했는가'라는 질문에 "내가 연락을 담당했다"고 대답했다.
박 전 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직후 미국 워싱턴 브로킹스 연구소에서 연구 중이었다. 바로 그 다음날 봉하에 가서 참배하고 일을 봤다"며 "그런데 아무래도 서울에 가서 문상객을 좀 맞아야 되겠다. 외국사절도 많이 오고, 주재하고 있는 대사관 직원도 많이 오니까 서울로 올라가라 해서 서울에서 일을 보면서 장의위원회 구성에 관해서 반 전 총장 측과 연락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장의위원으로 노 전 대통령 장의위원회에서 반 전 총장 측에 요청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아무래도 노 전 대통령이 너무 비극적으로 억울하게 돌아가신 것이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장의위원장을 맡아서 해외에서 좀 객관적으로 보기에 너무도 잘못된 정치적 환경에서 대통령이 억울하게 돌아가신 거고 하니까 국내에 있는 사람보다는 유엔 사무총장을 하고 있는 반 전 총장이 장의위원장을 맡아 줬으면 좋겠다는 그런 바람이 있었나 보다"라며 "장의위원장으로 국장이고 하니까 좀 맡아 줄 수 있는가 그런 것을 물어봤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사무총장은 개인의 인연이나 이런데 얽히면 안 된다 그런 말도 안 되는 말을 하더라. 그래서 답이 없었다. 그리고 당연히 장의위원장을 맡으면 국장에 참석을 해야 되는 것 아니겠는가. 그것을 기대했는데 안 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전도 안 보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200자도 안 되는 조전이 참 인색하다는 느낌 많이 들었다"며 "가장 중요한 시간이 아닌가. 내 생각에는 유엔 사무총장이 된 모든 과정을 생각할 때 국장의 어떤 역할을 한다는 것은 노 전 대통령과의 마지막 인연이다. 그때 유독 그렇게 철저하게 외면하더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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