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국무총리. /사진=임한별 기자
정운찬 전 국무총리. /사진=임한별 기자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대한민국을 동반성장국가로 만들기 위해서 모든 것을 던지겠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오늘(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자신의 책 '우리가 가야 할 나라, 동반성장이 답이다' 출판 기념회를 열고 "어떤 희생도 감수할 각오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총리는 "나라를 이 꼴로 만들고도 여전히 반성과 사과 없이 패권을 앞세우는 정치, 정책을 쇼핑하듯 정치철학과 소신 없이 정권을 잡으려고만 하는 정치를 믿을 수 없어 광장의 촛불이 꺼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 위에 군림하는 정부, 국민이 배제된 정치, 경제, 사회구조를 바꾸고 국민이 장래를 결정하는 나라를 만들자. 1%의 특권층을 위한 정책을 99%의 서민을 위한 정책으로 교체해 희망의 미래가 있는 시대로 교체하자"고 주장했다.

행사에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박영선 민주당 의원, 노영민 전 민주당 의원, 박주선 국회부의장, 정의화 전 국회의장,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당, 바른정당 의원들은 정 전 총리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박 대표는 "어떤 당과 사람은 닫혀 있는데 정 전 총리는 열려 있고 국민의당도 열려 있는 정당이다. 반드시 국민의당에 와서 꼭 한 번 겨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도 "혹시 정 전 총리를 바른정당으로 모실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왔다.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 양극화, 동반 성장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가진 정 전 총리가 꼭 우리 당에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기존 당과 같이 할 수도 있고 혼자 할 수도 있다. 동반 성장에 대해서 뜻을 같이하고 또 연합했을 때 서로 좋은 곳이 있다면 함께할 것"이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