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희 순천향대 교수. 사진은 이규철 특검보. /자료사진=뉴시스
하정희 순천향대 교수. 사진은 이규철 특검보. /자료사진=뉴시스

하정희 순천향대 교수가 지난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받은 것이 확인됐다. 특검팀은 최순실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하정희 순천향대 교수를 정유라씨 학사비리와 관련해 조사했다고 어제(22일) 밝혔다.

하정희 순천향대 교수는 최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연결해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 교수는 최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학사 비리와 관련, 정씨가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도 학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남학생을 섭외해 대리수강을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정씨 학사 의혹과 관련 류철균 이화여대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고, 최경희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오늘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조사를 벌인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실체를 한 매체를 통해 폭로한 유진룡 전 장관은 이날 오후2시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특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특검팀은 유 전 장관을 상대로 블랙리스트 작성·관리가 어떻게 됐는지,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처럼 정권에 반한다는 이유로 조치받은 공직자가 얼마나 되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은 지난 주말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