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바, 여자 피겨 최고점 기록… 김연아 능가는 '글쎄'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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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가 28일(한국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2016-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유럽 피겨스케이팅대회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사진=뉴스1 |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가 세계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무대에서 최고점을 기록하면서 김연아에 관심이 쏠린다.
메드베데바는 28일(한국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의 오스트라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유럽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기술점수(TES) 75.86점, 구성점수(PCS) 74.93점으로 합계 150.79점을 받았다.
지난 27일 쇼트프로그램에서 78.92점을 기록한 메드베데바는 총점 229.71점으로 프리 진출자 24명 중 1위에 오르며 유럽 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메드베데바의 여자피겨 최고점이 김연아를 완전히 넘어선 것이냐에 대해서는 논란도 있다. 물론 점수 자체는 김연아를 넘었지만 김연아가 세웠을 당시와 지금의 평가 체계가 크게 달라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재 피겨 점수는 부분 점수를 인정한다. 점프 회전수 판정에서도 종전에는 다운그레이드만 있었지만 지금은 언더로테이드(회전수 부족)이라는 판정이 따로 있다. 언더로테이드 판정이 나오면 70% 정도의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또 롱 에지(잘못된 날 방향으로 점프하는 것)에 대한 판정도 너그러워져 공중자세나 착지가 완벽하게 됐다면 감점을 줄이는 편이다.
이런 결과로 일각에서는 점수 인플레가 발생해 '거품'이 끼어있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지금 점수를 김연아가 여자피겨 최고점을 받았던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로 환산한다면 20점 정도 빼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200점대가 속출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그렇다. 김연아가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2010년 전후만 하더라도 200점대는 '꿈의 점수'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금은 최고점이 200점대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가 김연아를 포함해 무려 16명이나 된다.
김연아의 228.56점과 조아니 로셰트(캐나다)의 202.64점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안도 미키(일본)의 201.34점은 2011년 4대륙 선수권에서 기록한 것이지만 나머지 13명의 점수는 모두 2014년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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