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오를수록 치킨집∙커피숍 등 문 닫을 가능성↑
박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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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DB |
31일 한국은행 ‘국내 자영업의 폐업률 결정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 이자율이 1%포인트 오르면 일부 자영업종 폐업 위험도가 70~106%로 높아졌다.
특히 이자율이 1%포인트 오를 때 음식·숙박업의 폐업 위험도(106%)가 가장 커졌다. 이어 도·소매업과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 폐업 가능성이 70~75%로 증가했다. 비교적 창업이 쉬워 경쟁이 치열한 음식·숙박업종이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셈이다.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도 자영업자 폐업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대료가 오르면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수리 및 기타 서비스업 폐업 위험도가 1.5% 높아졌다. 인건비 부담에 대한 영향은 자영업 유형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은 상용근로자가 증가할수록 폐업 위험도가 높았지만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은 상용근로자가 많을수록 폐업 위험도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업체 운영 기간이 길수록 폐업 위험도는 감소했다. 업력이 1년 길면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 폐업 위험도가 각각 5.0%, 6.1%, 5.6% 떨어졌다. 업체 운영 기간이 길수록 생존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기타 개인서비스업은 상대적으로 경기 변화에 덜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가 많을수록 규모가 큰 안정적인 기업 형태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가 오를 경우 자영업자 이자 부담 증가뿐만 아니라 금리인상으로 인한 소비지출 위축도 폐업률을 높이는데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자영업자 생존률을 높이려면 지역경기 활성화와 함께 비용 경감을 지원하고 과도한 경쟁을 제한하는 정책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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