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지난해 매출액 17조918억원, 영업이익 1조5357억원, 당기순이익 1조660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매출은 PS&M 등 일부 자회사 매출 감소 및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신규 주파수 획득으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 SK플래닛의 사업기반 확대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10.1% 감소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SK플래닛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 매각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SK텔레콤, 지난해 영업이익 1조5357억원… 전년 대비 10.1% 감소

SK텔레콤의 이동통신사업(MNO)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가입비 폐지, 접속료 인하 등 수익 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LTE 가입자수 및 1인당 데이터 사용량 증가 등에 힘입어 견조세를 유지했다.

신규 사업 분야에서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은 개방 전략을 통해 월간 사용자 수 1000만명을, 통화 플랫폼 ‘T전화’는 가입자수 1100만명을 돌파하며 해당 분야의 독보적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또 최초의 한국어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디바이스 ‘누구(NUGU)’는 출시 후 5개월간 4만대 이상 판매되며 AI대중화 시대를 선도했다.

연결 자회사는 지난해 사업기반 확대 등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성장통’을 겪었지만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 등 주요 자회사가 사업 투자의 가시적 성과를 속속 드러내 기대감을 높였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IPTV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IPTV 사업 매출액은 가입자 증가 및 유료 콘텐츠 판매 확대로 844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3.3% 성장했다.

지난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커머스 플랫폼 회사로 탈바꿈한 SK플래닛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디어와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나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뉴 ICT 생태계의 리더로 자리 잡아 산업 전반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창출해나갈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지난해는 이동통신사업의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는 한편 미래 성장을 위한 체질 변화를 이뤄낸 뜻 깊은 한해였다“며 “올해는 이동통신사업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뉴 ICT 분야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