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1조 클럽' 2년 연속 총지휘
Last Week CEO Hot / 허은철 녹십자 사장
허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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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철 녹십자 사장. /사진제공=녹십자 |
제약업계의 대표적인 오너 3세 경영자인 허은철 녹십자 사장(45)이 경영능력을 또다시 입증했다. 2015년 3월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 2년 연속 연매출 1조원 돌파 신기록을 작성한 것. 허 사장은 녹십자 창업주인 허채경 회장의 손자이자 고 허영섭 회장의 차남이다.
2015년 연매출 1조478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조 클럽’에 가입한 녹십자는 지난해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 1조197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784억원)과 당기순이익(651억원)은 각각 14.4%, 31.9% 줄었다.
이는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액을 14% 이상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또 직전연도에 일회성 관계기업 투자주식(일동제약) 처분이익이 발생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 학사, 동대학원 생물화학공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녹십자 경영기획실에 입사한 허 사장은 1년 만에 회사를 그만두고 미국 유학길에 올라 코넬대 대학원에서 식품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녹십자 산하 목암생명공학연구소 기획관리실장으로 재입사해 녹십자 R&D기획실 임원(상무·전무), 최고기술경영자(CTO), 기획조정실장(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경영 전반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에는 글로벌사업 확대와 유전자 치료제, 면역 항암제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주력했다.
허 사장은 매출의 10% 수준인 R&D 비용을 올해 20% 수준까지 늘리고 공격적인 신약 개발 및 해외사업 확장에 나서 녹십자를 글로벌 제약사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올해 주력인 혈액제제와 백신부문의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지속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과감한 미래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7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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