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당명, 야당 "호박에 줄 그어도 수박 안돼… 최순실 개명과 뭐가 다른가"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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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당명. 사진은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
민주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야 3당은 새누리당 새 당명에 대해 일제히 비판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어제(5일) 국민제일당, 보수의힘, 행복한국당 등 3가지로 압축했다.
고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은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지는 않는 것처럼 새누리당이 아무리 꾸미고 치장을 해도 '친박정당'이라는 본색을 감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을 징계할 용기도 없는 새누리당이 쇄신을 운운하고 보수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다. 새누리당이 국정농단의 원죄로부터 벗어날 길은 없다. 새누리당은 국민을 속이려는 치졸한 행태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양필순 국민의당 부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 당명 교체와 최순실의 개명이 뭐가 다른가. 최순실이 최서원으로 개명했다고 해서 그 흉악한 본질이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 새누리당이 어떤 이름으로 바꾼다고 해도 헌법 파괴 공범이라는 국민의 평가는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부대변인은 "최순실을 최서원으로 알고 그렇게 부르는 국민은 없다. 최순실은 최순실인 것처럼 새누리당이 이름을 골백번 바꿔도 새누리당은 새누리당일 뿐이다. 새누리당은 개명이 아니라 해체와 소멸의 길로 가야 마땅하다. 죽은 시신에 화장을 한다고 해서 다시 살아날 리 없는 것처럼 새누리당이 그 무슨 짓을 해도 결코 우리 국민들은 박근혜 새누리당 무리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제원 바른정당 대변인은 오늘(6일)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이 환골탈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당의 간판을 바꾼다고 해서 새누리당이 바뀔 것이라고 기대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 당의 외관을 치장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쇄신과 청산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국민들은 친박패권주의를 청산해야 한다고 한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을 출당시킬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또한 새누리당은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국민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당이 가진 모든 재산을 국고에 헌납해야 한다. 인적 쇄신, 물적 청산 없는 당명 교체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은 당명을 비롯해 개편 작업을 하고 있는 당 로고와 상징색은 새 당명이 결정 된 이후 종합 검토,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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