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자료사진=뉴시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자료사진=뉴시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캠프 합류와 관련, 할 말은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군 출신으로 ‘문재인 캠프’에 합류해 화제를 모은 전인범 전 사령관은 어제(6일) 오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거짓말 안하고, 진실만 이야기하고, 제 생각을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전인범 전 사령관은 이날 '캠프에서 어떤 역할을 주로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 전 사령관은 ‘사드 배치 문제 한일 위안부 합의와 같은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 차이가 있을 경우 의견을 개진하겠느냐’는 질문에도 "당연하다"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 전 사령관은 캠프 합류 후 발생한 논란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그가 1차 지휘 책임자로 있던 지난 2014년 발생한 특전사 포로체험 훈련 질식사 사건에 대해서 전 전 사령관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야기하겠다"며 구체적인 해명을 하지는 않았다.

전 전 사령관은 이날 이철희 의원실이 주최한 안보정책 토론회에도 참석해 사드 배치나 위안부 합의 등 현 동북아정세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전 전 사령관은 사드 배치 논란에 대해 "우리는 절대 중국의 경제적 압력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선언해야 한다. 또 기존 합의는 존중한다고 해야한다. 이 두 가지를 분명히 이야기해놓고, KAMD 등 여러가지 방법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선 "안타까운 약속을 해놨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할지는 나중의 문제라고 하더라도, 이번에 용산기지를 반환 받으면 용산기지 내부의 옛 일본 건물 중 하나를 위안부 박물관으로 만들면 좋겠다. 영원히 위안부 문제가 기억이 될 수 있도록 해서 일본 사람이 스스로 반성하게 만드는 방법이 병행되면 일본도 다시 한 번 생각하지 않겠느냐"며 대안을 제시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해서는 "저도 나이가 어릴 땐 서울에 핵무기가 터지면 무조건 평양에 핵무기를 떨어뜨리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서울이 방사능지대가 되면 평양도 방사능지대를 만들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 핵보복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