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하오 중국] 스마트폰 투자포인트 세가지
박상호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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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시장이 구조적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최근 3~4년간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된 이후 교체 수요를 제외한 신규 수요는 감소했다. 2015년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4억7000만대로 2014년 대비 20.5% 증가했으나 지난해는 전년 대비 1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전체 시장의 저성장과 달리 현지 업체들은 고성장을 기록 중이다. 이들의 성장은 정부 지원, 고사양 스펙과 가성비를 앞세운 마케팅전략이 작용했다고 판단된다. 고사양 스펙에 따른 중국 로컬 부품업체들의 성장이 주목된다.
◆O-film, 선전시장에 상장한 스마트폰부품업체
오필름(O-film)은 중국 스마트폰부품생산업체다. 주요 사업부문은 터치스크린 모듈이다. 현재 카메라모듈과 지문인식센서시장에 진출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스마트자동차, 자동차사물인터넷영역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다.
O-film은 2002년 8월에 설립돼 2010년 8월 선전주식거래소에 상장됐다. 설립 초기에는 IRCF(적외선 차단 필터기)제품을 생산했으며 4년 만에 글로벌시장점유율 30%를 기록했다. 2010년부터는 CTP(커패시티브터치패널)로 전환했으며 2013년에는 글로벌 1위 CTP제조사로 성장했다. 2014년에는 스마트폰의 사양 고급화에 따라 지문인식시장에 진출했으며 2015년부터 지문인식장치 공장을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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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O-film의 투자 포인트는 3가지다. 첫째는 고사양 스마트폰 수혜가 기대되는 듀얼카메라모듈이다.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카메라 모듈 관련 매출이 발생했으며 2014년 388%, 2015년 91.5% 등 꾸준히 높은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둘째는 지문인식 기술이다. 현재 화웨이(Huawei) 공급업체로 선정돼 납품을 시작했고 다른 업체와도 논의 중이다. 또 지문인식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뱅킹 결제서비스도 출시했다. 중국 은행업이 선제적으로 생체인식 결제시스템을 도입한 만큼 지문인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셋째는 자동차제어시스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스마트카사업에 진출한 점이다. 현재는 자동차부품공급사 자격을 신청한 상태로 올해는 본격적으로 자동차부품 공급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카 신사업 진출에 따른 잠재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
O-film의 올해 PER(주가수익비율)은 42.5배로 핸드셋 부품 관련 업종 PER인 55.0배 대비 낮은 수준이다. O-film의 리스크 요소로는 납품 업체 다각화와 빠른 시장 변화에 따른 대응이다. 다양한 업체와 공급이 진행돼야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시장 사업환경은 빠르게 발전하고 변화하고 있다. 당사의 빠른 대응력이 회사의 성장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판단된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7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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