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명동예술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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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우월주의 시대에 과감한 파격을 보였던 에우리피데스의 <메디아>가 로버트 알폴디에 의해 재탄생됐다.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관통하는 분노와 공감을 이 시대를 살아가는 관객에게 전한다. 인간 내면의 폭력성과 감성을 담은 그리스 비극이 현대적 해석과 함께 되살아난다.

한편의 시와 같은 의상으로 유명한 우리나라 패션계의 거장 진태옥이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현대판 그리스 비극을 연출 박동우가 미니멀한 무대로 극대화한다.


‘메디아’는 모든 걸 걸고 사랑한 남편 ‘이아손’에게 버림받는다. 이아손이 크레온 왕의 딸과 정략결혼을 한다는 말을 전해 들은 메디아는 감출 수 없는 분노와 상실감을 느낀다. 왕은 복수를 두려워하며 메디아에게 당장 이 땅을 떠날 것을 명하고 이아손은 오히려 메디아의 분노를 질타한다. 백성들은 이아손에게 동정심을 가지지만 차마 나서서 돕지는 못한다. 메디아는 결국 복수를 결심하고 계획을 세운다.

2월24일~4월2일
서울 명동예술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