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로고. 새누리당은 오늘(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새로운 당명 '자유한국당'과 로고를 선보였다.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로고. 새누리당은 오늘(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새로운 당명 '자유한국당'과 로고를 선보였다. /사진=뉴시스

새누리당이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개정한 가운데 국민의당이 "간판 바꿔단다고 새누리당 혈통은 바뀌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오늘(13일) 이용호 국민의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유전자를 조작할 수도 없다. 새누리당이건 자유한국당이건 국정농단과 파탄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얕은 눈속임에 속을 국민은 없을 것이다"라고 당명개정을 평가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쇄신하겠다며 당명을 바꾼다지만 한편에서는 태극기 집회 등 극우 세력에 기대어 탄핵 기각을 외치고, 정치생명 연장을 꾀하고 있다"면서 "더군다나 대놓고 한국자유총연맹의 로고를 따라 쓰며 자유총연맹 여의도 지부임을 만천하에 선언했다. 반성과 쇄신은커녕 부랴부랴 이름만 바꾸고 국민을 우롱하는 버릇은 아직도 못 버렸나"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촛불민심에 역행하면서 나라를 더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은 5년 만에 당명을 개정하고 '자유한국당' 시대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전국위 인사말을 통해 "자유한국당으로 다시 태어나는 우리가 보수가치를 재정립해야 한다"며 "보수 본연의 모습을 지켜야 한다. 보수의 힘으로 자유시장경제, 자유통일 대한민국을 기필코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보수의 힘으로 자유시장 경제를 확고히 하고, 우리 국민이 마음 편히 잘 수 있도록 안보를 굳건히 해야 한다"며 "우리가 보수 개혁을 위한 선봉이자 이 나라의 민족과 보수를 새롭게 만드는 일에 함께 매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겉모습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보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치열한 노력과 고뇌의 상징"이라며 "보수개혁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흡하다고 평가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의 개혁은 시작의 불과하다. 우리 당은 계속해서 개혁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로고는 횃불을 형상화했다. 자유, 열정을 상징하고 세상을 밝게 비치는 횃불 이미지를 차용해 진취적인 도약, 서로 포용하고 통합하는 형상의 화합 이미지를 구현하고자 했다.

당 색깔은 기존의 빨간색을 주색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빨간색은 열정과 헌신, 선명성을 강조하는 의미를 갖고 있고, 보수의 핵심 가치인 '자유'를 향한 열망과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