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여수. 사진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문재인 여수. 사진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문재인이 여수를 방문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15일) 전남 여수시 여수엑스포에서 열린 동서창조포럼 간담회에서 '참여정부 당시 호남홀대론이 있었다는 설과 관련해 다시는 이런 말이 거론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제3기 민주정부가 되면 다시는 '호남홀대'라든지 이런 말이 나오지 않도록 확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나는 영남 출신이기 때문에 총리부터 시작해 인사도 확실히 탕평 위주로 해서 호남홀대는 말할 것도 없고 전국적으로 지역이 통합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는 인사 면에서 역대 어느 정부보다 호남 인재를 많이 발탁한 정부였다"며 "김대중정부보다 많았다. 막연하게 숫자만 많았던 것이 아니라 법무부 장관, 대검찰청 검찰총장, 감사원 원장 등 권력기관에 있었고 어떤 때는 법무부 장관, 대검찰청 검찰총장, 국가정보원 원장이 한꺼번에 호남인 적도 있었을 정도로 인사 홀대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박정희 정권 이후 역대 자유한국당 정권들이 국가불균형 성장 전략을 폄으로써 특히 호남이 성장혜택에서 소외됐었다고 지적하며 "참여정부는 그것을 바로잡고자 역대 정부 중 처음으로 국가균형발전, 지방분권을 가장 중요한 국정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큰 혁신도시를 나주에, 광주에는 아시아문화전당, 호남KTX 조기착공, 무안공항 조기개항, 여수박람회 유치 등에 (신경을) 각별히 기울였다"며 "그것만으로 호남소외나 홀대가 다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호남에서 참여정부에 대한 여러 서운함이 그런 점 때문에 비롯됐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대중·노무현정부가 이루지 못한 지방균형발전의 꿈은 나 문재인의 꿈이고 제3기 민주정부의 과제"라며 "'동서융합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통해 전국을 융합·통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