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사진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김정남 암살. 사진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16일) 김정남 암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안보 적폐'라고 주장했다. 김정남은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회 위원장 아들이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 이복형으로, 13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암살됐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아그레망' 출범식에서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 "정치적 암살이라면 21세기 문명 시대에 있을 수 없는 야만적인 일"이라며 "우선은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긴장을 가지고 이 사안을 바라봐야겠지만, 혹시라도 안보에 관한 문제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하는 안보 적폐라는 생각"이라며 "혹시라도 정치인들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는 그런 일은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우리는 분단국가고 북핵과 미사일은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외교가 특별히 중요한 나라"라며 "지금 세계 각국은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익 외교 시대에 접어든 것 같다"며 "우리도 우리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외교를 해야 하고 실사구시적인 외교적 관점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아그레망'은 세계 각국의 '아그레망(새로운 외교사절 파견시 상대국에게 얻는 사전동의)'을 받아 활동했던 외교 자문 그룹으로, 정의용 전 주이스라엘대사가 단장을 맡았다. 고문은 황원탁 전 주독일대사, 라종일 전 주일대사, 이태식 전 주미대사, 간사는 조병제 전 주말레이시아대사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