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경찰, “북한이 김정남 암살 배후일 가능성 수사”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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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사건 관련 첫 북한국적 용의자로 체포된 리정철. /사진=유튜브 캡처 |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 북한이 암살 배후에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겠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노르 라싯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경찰청 부청장은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정남 사망 원인은 독극물로 확인됐다”고 설명한 뒤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고 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수사 선상에 오른 남성 용의자 4명이 모두 북한 국적이라고 밝혔다.
김정남은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 공항에서 피살됐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북한 국적의 김정남 암살 용의자 일부가 범행 당일 출국했다”며 “기존 체포된 리정철 외 북한국적 용의자는 모두 5명”이라고 밝혔다. 현재 체포된 리정철 외에 리희연, 홍성학, 오종길 등 북한 국적 4명이 지난15일 출국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금까지 여성용의자 2명, 말레이시아 남성 용의자 1명, 북한 남성 용의자 1명, 택시기사 등 5명을 체포했으며 여성용의자들이 사건에 직접 개입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시신 인도에 대한 우선권은 유가족에게 있다는 점을 공식 발표했다. 북한측의 시신 인도 요구를 바로 이행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경찰 설명대로라면 김정남의 시신은 마카오에 거주하고 있는 부인 이혜경씨 측으로 인도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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