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 /사진=임한별 기자
이철성 경찰청장. /사진=임한별 기자

이철성 경찰청장이 최순실 인사청탁과 관련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오늘(20일) 언론에 배포한 '경찰청장 인사 보도 관련 입장'이라는 제목의 자료에서 "금번 경찰청장 인사 보도와 관련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특검에서 사실 관계를 신속하고 명확하게 밝혀서 경찰 조직과 개인의 명예를 회복시켜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근 수사과정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비선실세' 최순실씨(61) 사이에 오간 것으로 보이는 '인사청탁' 파일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시호씨는 특검팀에 "우병우(50) 전 수석이 민정수석이던 당시 민정수석실이 이 청장에 대한 인사 추천을 한 차례 거부하자 이모(최씨)가 왜 청장이 안 되느냐고 화를 내며 누군가와 통화하는 것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장씨는 최씨가 평소 분신처럼 가지고 다녔던 에르메스 핸드백에서 인사 이력서 등 자료와 그 위에 붙은 '민정수석실'이라고 적힌 접착형 메모지를 봤다고 진술했다.


이 자료를 장씨가 휴대전화로 찍은 뒤 출력해 보관하다 파기했는데, 특검은 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컴퓨터를 수색하고, 센터 직원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외장하드에 담긴 사진파일을 확보했다.

해당 자료에는 이철성 경찰청장과 우리은행장 후보자, KT&G 사장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프로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철성 청장 측은 이날 "전혀 아는 바 없으며, 한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