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문발차. 사진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개문발차. 사진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오늘(17일) 정운찬 전 국무총리 영입과 관련해 "다음 주에 매듭을 못 지으면 개문발차하겠다"고 말했다. 개문발차란, 버스나 지하철 등이 문을 연 채로 출발하는 것을 일컫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 경선 룰은) 다음 주까지 조금 보려고 한다. 우선 정 전 총리가 입당하도록 더 노력해 보려고 한다"며 "정 전 총리가 확정을 안 해주면 경선 룰은 당 대표와 세 후보자(안철수·손학규·천정배)들이 논의해 나가겠다. 개문발차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을 오는 24일 연다고 밝히면서 조기 대선 일정이 드러난 만큼 경선 룰에 대한 작업을 시작하고, 이후라도 정 전 총리 등의 합류를 고려해 외부 인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두겠다는 것이다.

한편 정 전 총리는 지난 17일 전남 순천을 찾아 "국민의당에서 자기 당으로 오라고 언론을 통해 말씀하셔서 많은 사람들이 가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데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늦어도 탄핵 전에는 정당에 가입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