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특검 연장 반대 비판. 사진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우상호 특검 연장 반대 비판. 사진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자유한국당은 오늘(21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이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기간 연장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한 것을 비판한 데 대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막말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어제(20일) 의원총회를 열고 특검 연장 반대 당론을 채택했다. 특검 수사 기간이 아직 남아 있고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특검 연장을 주장하는 것은 대선용 정치 공세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그런데 우 원내대표는 오늘 '자유한국당이 망해 간다' '대선을 포기한 대포당'이라는 등 그야말로 수준 이하의 막가파식 망언을 쏟아냈다"며 "비판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예의와 품격은 지켜야 한다. 공당의 원내대표라는 분이 이를 망각한 채 저잣거리에서 할 법한 막말을 쏟아내고 있으니 국민들을 보기 민망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 70%가 특검 연장을 원한다며 특검 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우 원내대표가 인용한 여론조사의 신뢰도를 굳이 따지지 않더라도 법과 원칙보다 다수 여론에 모든 정당이 따라야 한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은 다수결이지만, 모든 사람이 100%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가장한 독재에 다름없다"며 "민주당이 촛불민심에 호가호위하며 법과 원칙이 아닌 떼법으로 국회를 이끌려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특검 연장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이 망해 가는구나 (하고 생각했다)"며 "뭘 추진한다는 당론을 정하는 당은 봐도, 뭘 반대한다는 당론을 정하는 당은 처음 본다. 국민의 70%가 찬성하는 특검 연장을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은 대선을 포기한 '대포당'"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