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엉겅퀴 흰민들레. 엉겅퀴(왼쪽)와 흰민들레.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토종 엉겅퀴 흰민들레. 엉겅퀴(왼쪽)와 흰민들레.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토종 엉겅퀴와 흰민들레 등 토종 약초가 알코올성 간질환과 위염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토종 엉겅퀴와 흰민들레 복합추출물이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과 위 염증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동물실험으로 밝혀냈다고 오늘(22일) 밝혔다.

엉겅퀴와 흰민들레는 한약재, 한방차, 장아찌 등 식품으로 오래전부터 사용해 온 것들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품원재료로 등록돼 있을 만큼 부작용 없이 먹을 수 있는 재료다.


농촌진흥청 인삼특작이용팀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식품원료를 대체하면서 알코올로 발생하는 간 손상과 위염을 동시에 완화할 수 있는 토종약초 소재를 발굴하기 위해 이번에 이들 토종 약초들로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정상군, 알코올성 간 손상 및 위염 대조군, 엉겅퀴 200mg/kg 투여군, 흰민들레 200mg/kg 투여군, 엉겅퀴 100mg/kg와 흰민들레 100mg/kg 복합투여군으로 구분해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엉겅퀴 단독투여군의 경우 대조군에 비해 혈중 간 기능 지표 항목인 GOT와 GPT가 각각 62.0% 30.4% 개선됐다. 흰민들레 단독투여군의 경우 대조군에 비해 위염이 54.8%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엉겅퀴와 흰민들레 추출물을 복합투여한 경우엔 대조군에 비해 GOT 와 GPT가 각각 69.0%, 19.6% 개선됐다. 위염의 경우도 44.7% 완화됐다. 엉겅퀴와 흰민들레 복합물의 경우 각각 단독 투여할 때보다 절반만 복용해도 우수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알코올로 생기는 간세포 손상 정도를 나타내는 간의 형태학적 변화에서도 엉겅퀴와 흰민들레 복합투여군에서 간 손상 억제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특허출원했으며 관련기술을 엉겅퀴 재배 영농조합에 기술 이전했다. 영농조합에서는 엉겅퀴를 이용한 알코올성 간 손상 개선용 과립제 건강식품을 개발해 4월에 제품으로 출시한다.


진흥청은 이번 연구로 수입 없이 국산 재료로도 건강식품 제조가 가능해, 농가소득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