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보자문단.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국방안보포럼' 행사에서 군번줄을 맨 채 옛 전우들과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안보자문단.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국방안보포럼' 행사에서 군번줄을 맨 채 옛 전우들과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전 대표가 안보자문단 행사에 참석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22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국방안보 전문가로 구성된 지지그룹인 더불어국방안보포럼 행사 발제자로 나서 "안보장사로 연명해온 가짜 안보세력"을 거론하며 안보 부문에서 자신의 역량을 강조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문재인 전 대표는 먼저 김정남 피설 정국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김정남 피살 사건으로 국민 불안이 더 가중되고 있다. 김정남 피살은 폐륜적인 범죄다. 21세기 문명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야만적인 테러다. 이 북한의 도발이 우리 안보에 위협이 안 되도록 경각심을 가지고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또 이명박·박근혜정부의 안보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끊임없이 국민을 분열시켜 안보를 허약하게 만드는 세력이 있다. 안보장사로 연명해온 가짜 안보세력"이라며 지난 정부의 안보 대응을 비판했다.

이어 "북한 정권이 김정남을 암살하는 패륜범죄를 저질렀는데, 왜 우리 안보를 걱정하고 불안해 해야 하나. 박근혜정권의 안보가 그 만큼 허약하고 무능하기 때문인데, 이렇게 무너진 안보를 바로 세우는 것이 다음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김대중정부에서 연평해전을 승리로 이끌고, 노무현정부 때 한 번도 남북 군사충돌이 없었던 점을 부각시켰다. 특히 이를 이명박정부 이후 천안함 사태, 연평도 포격, 목함지뢰 사건 등 남북간 군사 충돌이 빈발했던 것과 비교하며 민주당 정부의 안보 능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특전사 현역병으로 복무한 것으로 잘 알려진 문 전 대표는 군번줄을 걸어주는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문 전 대표의 특전사 시절 동료들이 행사에 참석해 문 전 대표에게 군번줄을 걸어줬다. 문 전 대표는 '안 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사 구호를 직접 언급하며 "그런 자신감으로 안보가 제대로 서는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루겠다"고 안보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200명에 가까운 군 관련 인사들이 모여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선희 전 방위사업청장이 포럼 대표를 맡았고, 장영달 전 국회 국방위원장, 백종천 전 국가안보실장, 윤광웅 전 국방부장관, 황병무 전 국방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 국가안보센터장인 4성장군 출신 백군기 전 의원과, 안보특별위원장인 송영무 전 해군 참모총장도 자리에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