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주공6단지 아파트 재건축 물량인 ‘안산 라프리모’ 투시도. /사진=SK건설
안산 주공6단지 아파트 재건축 물량인 ‘안산 라프리모’ 투시도. /사진=SK건설
동탄·다산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아오던 경기 서부권 부동산시장이 김포·안산·시흥 등을 중심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수요자 관심을 덜 받아왔지만 오랜 숙원사업이던 대형 교통호재 소식과 더불어 미비했던 생활인프라가 점차 모습을 갖춰가며 신흥주거타운의 위상을 드러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포·안산·시흥 등은 경기도 평균 가격대와 비교했을 때 합리적인 시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11·3 부동산대책 규제에서 자유로워 내 집 마련 수요자에게 인기다.

가장 먼저 최근 10년간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1.92대 1에 그치던 안산시는 대규모로 들어서는 복합개발사업과 소사~원시선 복선전철, 신안산선, 초지역 KTX 유치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며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해 수도권 분양 시장을 뜨겁게 달군 ‘그랑시티자이’는 1단계 3422가구 모집(특공제외)에 안산 최고 기록인 3만1738명이 몰린 데 이어 5일 만에 조기 완판 됐다.

김포의 경우 산업단지 개발 및 대형 프로젝트들이 잇따른 가운데 내년 말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를 통해 서울 접근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지하철 5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까지 20분대 도착 가능하며 이곳을 기점으로 마곡·여의도·광화문·서울역 등과도 30분대 진입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김포시 부동산시장도 상승세다. 지난해 분양한 ‘김포풍무 꿈에그린 2차’(1070가구)의 경우 계약 5일 만에 100% 완판되기도 했다.

시흥은 2024년까지 총 9개의 고속화도로와 5개의 전철망이 개통(예정)되며 수도권 서남부지역 중심지로 재평가되고 있다. 은계지구 개발에 따라 기반시설도 점점 갖춰지고 있는 가운데 ‘시흥은계지구 한양수자인’을 비롯해 ‘은계 호반 써밋플레이스’, ‘은계 우미린’ 등 3개 단지 모두 순위 안에서 안정적으로 청약 마감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지역 시세를 비롯해 각종 수치에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부동산114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4년간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 김포시(16%), 안산시(13%), 시흥시(13%)는 경기도 평균 상승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달라진 위상을 입증했다. 또 이들 지역의 미분양 가구를 모두 더해도 587가구(2016년 12월 기준)에 불과할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지역은 서울과 접근성이 떨어지는 교통여건 때문에 주목도가 다소 떨어졌지만 현재 신규 철도 개통 등 다양한 개발 호재를 등에 업고 부동산시장 활황세를 이끌고 있다”며 “여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으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