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오는 3월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또 주총 이후 열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공식적으로 SK텔레콤을 이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믿을맨’으로 꼽히는 박 사장은 성장이 정체된 SK텔레콤의 변화와 새로운 도약을 주도할 전망이다.


SK텔레콤 이사회는 지난 2월23일 박 사장에게 기명식 보통주 6만6504주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스톡옵션을 행사할 경우 큰 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에 대한 SK의 신뢰가 상당함을 알 수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제공=SK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제공=SK

박 사장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선경(현 SK네트웍스)에 입사한 이후 SK텔레콤, SK C&C, SK 등 주요 계열사의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비서실장을 맡아 최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신세기통신, 하이닉스 인수 등 SK그룹의 터닝포인트가 된 굵직한 인수합병을 주도했으며 통합SK 출범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또 SK C&C와 SK에서 인공지능(AI)과 스마트물류 등 신사업을 발굴·육성하는 데 앞장섰다.

SK텔레콤의 구원투수로 공식 등판한 박 사장은 사물인터넷(IoT), AI, 자율주행차, 플랫폼 등 차세대 신사업에 주력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SK텔레콤을 탈바꿈시킬 방침이다.


박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존 경쟁 패러다임을 넘어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글로벌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새로운 ‘판’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룹 관계사, 벤처·스타트업, 글로벌 톱 ICT기업들과 건설적인 협력을 통해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뉴 ICT 새판짜기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7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