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줌뉴스] '삼겹살데이'가 낼모렌데…
박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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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zoom) 무언가가 있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zoom) 독자에게 전달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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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후 경기도 한 마트에서 손님이 정육코너에 진열된 고기를 고르고 있다. /사진=박효선 기자 |
“신선한 고기 세일합니다. 둘러보고 가세요.” 목청껏 외치는 직원의 판촉에도 정육코너는 한산했다. 소고기 팩제품을 몇번이나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던 손님은 결국 발걸음을 돌렸다. 구제역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그 여파로 대형마트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들썩거리는 고기값에 소비자들은 고기를 선뜻 구입하지 못하고 3월3일 ‘삼겹살 데이’ 행사를 준비중인 대형마트에는 비상이 걸렸다.
사상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한차례 휩쓸고 간 축산농가에 구제역까지 발병하면서 축산물 먹거리에 대한 가계부담이 한층 가중되고 있다. 1만원짜리 한장으로 한끼 차려내기도 버거운 게 현실이다. 정부는 구제역에 따른 고기값 급등에 대응하겠다며 소∙돼지고기 수입 추진을 검토 중이지만 이 같은 대처는 결코 오래갈 수 없다. 지금이라도 농∙축산물 수급 안정과 유통구조 개혁을 비롯해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다시 세워 이번만큼은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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