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기념사. 사진은 안희정 충남도지사. /사진=임한별 기자
3·1절 기념사. 사진은 안희정 충남도지사. /사진=임한별 기자

3·1절 기념사를 통해 안희정 충남지사가 "우리 국민들이 다시 뭉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안희정 지사는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98주년 3·1절 기념행사에서 3·1운동의 의미를 현실과 대비시켜 단결을 강조했다.

안희정 지사는 "'3·1운동은 일제 강점의 부당함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동시에 세계 약소민족의 민족자결을 일깨운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라면서 "3·1운동을 통해 백성들은 이 땅이 더 이상 임금의 나라, 권력자의 나라가 아니라 바로 내 나라라고 선포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가 위기에 처하고, 권력자들이 헌정을 유린할 때마다 위대한 국민들은 3·1 정신으로 역사의 물꼬를 돌려놨다"며 "그 정신은 마침내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라고 선언한 촛불 명예혁명으로 승화됐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우리는 마침내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 그리고 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했다. 그 자체로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그 역사 속에 김구,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도 있다. 그들 모두가 대한민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3·1운동에 이어 4·19혁명, 5·18 광주민주항쟁, 6·10민주항쟁, 최근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나라가 위기에 처하고 권력자들이 헌정을 유린할 때마다 위대한 국민들은 3·1 정신으로 역사의 물꼬를 돌려놨다"며 "그 정신은 마침내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라고 선언한 촛불 명예혁명으로 승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7년을 사는 지금, 우리는 유감스럽게도 헌법에서 규정한 3·1운동과 상해임시정부의 역사적 의미를 온전히 실천하지 못했다"며 "3·1운동 당시와 같이 모든 국민들이 하나가 되어 불의를 물리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국가적 과제 해결을 위해서는 '헌법'과 '민주주의'가 중요하다"며 "진실은 밝혀야 하고,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하며, 국민이 다시 주인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특권세력에 대한 개혁조치들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우리는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대화하고 타협해야 한다. 헌정질서를 바로잡는 개혁에 동의한다면 누구와도 대화하고 타협해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한걸음이라도 전진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3·1절 기념행사에는 안 지사와 독립유공자, 광복회 등 보훈 관련 단체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유공자 표창, 기념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