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결과 발표, 경찰 경계인원 '2배'로… 박사모 커뮤니티 '사무실 진입 주장' 글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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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수사결과 발표. 특검 수사결과 발표를 앞둔 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경찰들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특검 수사결과 발표가 임박함에 따라 경찰이 사무실 인근에 평소보다 많은 경력을 배치했다. 오늘(6일) 오후2시 박영수 특검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결과 발표가 있을 예정인 가운데, 경찰은 특검 사무실 인근에 300여명의 인력을 배치해 긴급상황에 대비했다.
경찰청은 이날 특검 사무실 주변에 4개 중대 300여명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평상시 150여명 정도 경력을 두던 데 비해 2배 정도 많은 인원을 동원한 것이다.
이는 특검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탄핵찬반 집회 간 충돌이나 시위자의 특검팀 사무실 진입 등 긴급상황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오전 9시15분쯤 '공습경보발령'이라는 제목으로, 특검 사무실로 진입할 것을 주장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오늘 오후 2시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특검이 수사결과를 발표한단다. 그것이 100% 진실인 것처럼 모든 언론이 도배를 할 것이다. 이에 대한 처방으로는 특검 사무실로 태극기 애국세력이 쳐들어 가는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청년 정치단체와 시민 1만여명은 지난달 24일 박 특검의 서초구 반포동 자택 앞 집회에 참여했던 친박단체 자유청년연합 장기정 대표와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 등 수십여명을 박 특검을 협박한 혐의로 검찰 고발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당시 알루미늄 야구배트를 들고 "이제는 말로 하면 안된다. 몽둥이 맛을 봐야 한다"고 말하는 등 위협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특검팀 쪽에서 먼저 경비에 대한 요청을 해왔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특검법에 따라 경력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무실 전체에 출입통제도 실시해 낮12시 전후로 신원 확인이 된 인원에 대해서만 출입을 허용키로 했다.
한편 이날 결과 발표에선 박 특검이 직접 10분에서 20분 정도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탄핵심판 영향 등 논란을 감안해 질문은 따로 받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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