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베트남 이주여성 10억원 사기행각… 본국으로 잠적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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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자료사진=뉴시스 |
전남 구례에서 베트남 이주여성이 같은 국적 이주여성들에게 10억원대의 사기행각을 벌이고 잠적했다. 오늘(8일) 전남 구례경찰서에 따르면 베트남 출신 A씨(42·여)는 2015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구례지역에 거주하는 같은 나라 출신 이주여성 15명에게 "월 8~25%의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돈을 챙긴 후 올해 설 무렵 베트남으로 돌아가 잠적했다.
피해자들은 A씨가 잠적하자 지난달 9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이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중이다. 이들이 A씨에게 사기당한 피해규모는 약 10억9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2년간 A씨에게 6000만원의 피해를 본 B씨(30·여)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친자매처럼 지내는 사이라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고 심지어 대출까지 받아 돈을 빌려줬다"고 말했다. C씨(33·여)의 경우는 남동생이 공장을 다니면서 모은 돈 9000만원을 A씨에게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같은 나라 출신이면서 그동안 쌓은 친분 등으로 피해자들이 A씨를 의심하지 않아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남편 몰래 자녀를 데리고 지난 1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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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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